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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고유한 특징을 가진 존재들이다. 하물며 같은 날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쌍둥이도 성격이 다 다르지 않은가. 하지만 어떤 공통적인 특징에 따라 묶을 수 있다는 기본 전제를 가지고 70년의 연구 끝에 MBTI 검사가 만들어졌다. 이것을 개발한 이사벨 마이어스는 개인이 각자의 성격유형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주된 목적이었다. 나는 과연 내 성격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성격유형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인간의 성격을 네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된다. 양극단의 영역 중 나는 어디에 조금 더 가까운지를 생각해보도록 하자. (지난 글에서 1, 2번을 다루었으니 이번에는 3, 4번을 집중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4가지 선호 지표

1. 외향형(Extraversion) vs 내향형(Introversion) :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과 에너지를 발휘하는 방향

2. 감각형(Sensing) vs 직관형(Intuition)  : 선천적으로 주목하는 정보의 종류

3. 사고형(Thinking)과 감정형(Feeling) : 의사 결정 방식

성격유형의 세 번째 영역은 우리가 판단을 내리고 결론에 이르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사고형의 사람들은 의사 결정을 할 때 인과관계를 파악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원리 원칙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굉장히 이성적이다. 진실과 사실에 주된 관심을 가지며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잘 분석한다. 또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둔다. 반면, 감정형의 사람들은 사실보다는 주관적인 가치에 근거해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하여 의사결정에 반영한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우선시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에 잘 공감한다. 이들에게는 목적 달성보다는 관계가 더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성과 여성에게 기대하는 성 역할이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다 보니 보통 남자들은 사고형에, 여자들은 감정형에 더 가까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본래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원래는 감정형인 남자가 사회에서 요구하는대로 사고형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살아갈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은 사고와 감정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기능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자신의 본래의 성향이 어느 쪽인지 잘 생각해보자. 

4. 판단형(Judging)과 인식형(Perceiving) : 생활양식

성격유형의 네 번째 영역은 조직적인 방식으로 살기를 원하느냐, 아니면 더 자발적인 방식으로 살기를 원하느냐와 관련이 있다. 판단형의 사람들은 조직적이고 구조화된 환경을 더 선호한다.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 나간다. 마감 기한이 있다면 미리 준비해서 여유롭게 끝내며 분명한 목적의식과 방향을 갖고 있다. 결정을 내릴 때도 빠르게 하는 편이다. 하지만 인식형은 새로운 것에 대해 유연하고 개방적이다. 어떤 일을 일단 먼저 시작하고 보는 편이며 삶을 통제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목적과 방향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일은 대부분 마지막 순간에 집중해서 끝낸다. 빠르게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잠시 보류하고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판단형인지 인식형인지 헷갈린다면 평소 책상 정리를 잘하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판단형들은 대부분 책상이 매우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하지만 인식형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기준에 따라 정리해놨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은 정리가 덜 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식형들은 말한다. "필요한 것은 언제든지 다 찾을 수 있다."라고 말이다.  

 

외향 (E) < 에너지방향 > 내향 (I)
감각 (S) < 인식기능 > 직관 (N)
사고 (T) < 판단기능 > 감정 (F)
판단 (J) < 생활양식 > 인식 (P)

 

ISTJ ISFJ INFJ INTJ
ISTP ISFP INFP INTP
ESTP ESFP ENFP ENTP
ESTJ ESFJ ENFJ ENTJ

 

MBTI 검사를 받고 싶다면

위 4가지 영역에서 서로 반대되는 지표에 따라 16가지 유형이 결정된다. 자신의 성격유형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MBTI 검사를 받고, 전문가로부터 채점과 해석을 받으면 된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본 글을 읽어봄으로써 자신의 유형을 생각해보도록 하자. 만약 더 자세한 공부를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한국 MBTI 연구소'를 검색해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라. 교육 과정이 상세하게 안내가 되어 있는데, 그 과정을 모두 이수하려면 대략 1~2년 정도 걸린다. 나는 이 교육을 통해 MBTI 검사도 받아보았으며 내 성격이 어떠한지도 잘 알게 되었다. 이 검사는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직업을 가지면 좋을지, 어떤 이성과 만남을 가지면 좋을지에 관한 결정 기준을 세우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MBTI Form G, M

MBTI Form G는 94문항으로 되어 있는 성격유형 지표로서 50여 개국에서 인간 이해의 도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MBTI 한국어판은 1987년 미국 Consulting Psychologist Press(CPP)와의 계약 아래 서강대 김정택, 부산대 심혜숙 박사가 개발하였다. 두 분에 의해 1990년에 MBTI 한국판이 표준화되었고, 현재는 MBTI Form M이 사용되고 있다. MBTI는 과학적인 검증 과정을 거쳐 구성된 문항으로 전문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실시 · 해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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